'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익히 알려진 모던 타임즈는 하루 종일 공장에서 나사못을 조이다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을 갖게 된 외톨이 노동자와 고아 소녀의 작지만 소중한 희망 찾기 여정을 그렸다.
컨베이어 벨트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찰리 채플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에 빠지고만 그는 급기야 정신 병원에 가게 되고, 거리를 방황하다 시위 군중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한다.
몇 년 뒤 감옥에서 풀려난 찰리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한 아름다운 소녀(파울레트 고다드)를 도와 주게 된다. 그녀의 도움으로 카페에서 일하게 된 찰리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거리로 내몰리고 만다.
찰리 채플린의 명불허전 슬랩스틱 코미디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산업사회의 부조리와 소외되고 기계화된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
포스터 속 '웃음은 영원하다'는 문구는 찰리 채플린이 웃음을 잃은 현대인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리틀 트램프 탄생 101주년(1914~2015)'이라는 글귀도 눈길을 끄는데, 리틀 트램프는 찰리 채플린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를 가리킨다.
모던 타임즈의 수입·배급을 맡은 엣나인필름 측은 4월 '시티라이트', 5월 '위대한 독재자' 등 찰리 채플린의 전작 장편·단편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올 한 해 동안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