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단양군 어상천면 양돈농가의 돼지가 'O형 구제역'에 감염됐다는 결과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4,6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여 마리가 콧등과 발굽에 수포가 나타나는 등의 구제역 증상을 보여 전날 살처분됐다.
방역 당국은 또 예방차원에서 증상이 나타난 돼지와 같은 돈사에 있던 돼지 600마리를 추가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 농장 3㎞ 이내에 다른 양돈농가는 없으나 15개 농가에서 모두 250여 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도내 구제역 발생 농가는 8개 시군 모두 30개 농가로 늘어났으며, 지금까지 2만 9,000여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됐다.
또 이 기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천에서 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