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석연찮은 징병검사… '말 바꾸고 또 바꾸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자료사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애초 해명과 달리 지난 71년 서울 수도육군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병역 기피 의혹이 커지고 있다.

9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지난 5일 직접 전화를 걸어와 '1971년 홍성에서 신검을 받았으나 시골이라 엑스레이가 없어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병적기록표 확인 결과 당시 신검은 서울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후보자의 병적기록표를 보면 후보자의 해명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 후보자는 71년 11월 23일 최초 신검을 서울 등촌동에 있던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았고, 당시 이 후보자는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수도육군병원은 최첨단 시설이 있던 곳"이라며 "이 곳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75년 7월 10일 2차 징병검사는 역시 이 후보자가 애초 해명한 대전이 아니라 홍성 홍주국민학교(현 홍주초등학교)에서 받았다.

당시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야당 측에선 고향에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은 "시골에서 힘이 센 사무관이라는 직급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40년 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60세가 된 최근에도 부주상골로 엑스레이를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처음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1975년 6~7뤌 동안 세번의 신체 검사를 받아 결국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