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오류' 추가 합격 대상자 633명…등록할까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오류로 불이익을 입은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합격자 등록'이 진행된다.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성적 정정 관련 추가합격 대상자 가운데 등록을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13~16일 해당 대학에서 접수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출제 오류로 인해 나중에 성적이 바뀐 학생은 1만 8884명으로, 이 가운데 추가 합격 대상자는 4년제 430명과 전문대 203명 등 모두 633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초까지 유선전화 등을 통해 해당 학생 전원에게 추가합격 사실 및 등록기간 등을 안내했다"며 "연락처 변경 등으로 안내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대학에 진학한 경우도 상당수여서, 얼마나 많은 학생이 추가 합격자로 등록할지는 의문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등록 및 집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정확한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11월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과목 8번 문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유럽연합(EU)에 관한 설명 가운데 맞는 것을 고르라"는 것이었다.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NAFTA가 등장하면서 멕시코에 대한 외국 자본 투자가 급증했고 △EU는 NAFTA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내용의 ②번을 정답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지문과 함께 나온 지도에 표기된 '2012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NAFTA가 EU보다 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수험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출제 오류를 인정했고, 평가원도 지난해 10월말 오류를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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