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는 회견문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망발이자, 심각한 언론 통제가 실제로 자행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후보자가) 언급한 내용 하나 하나가 도대체 일국의 총리 후보자가 할 말인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자의 총리로서의 흠결은 이 같은 망발 외에도 투기의혹, 전두환 독재기반을 닦았던 국보위 활동, 2억원이 넘는 차남의 건강보험 무임승차 등 모든 것이 그 한 건 만으로도 총리가 될 수 없는 의혹 덩어리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재산 문제와 고액 수임료 문제 등으로 낙마한 김용준,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후보자의 총리로서 결격 사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1만 2,000 언론노동자들은 이 후보자의 사퇴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어 8대 위원장에 김환균 조합원, 수석부위원장에 김동훈 조합원을 선출했다.
단독 출마한 김환균-김동훈 후보조는 총 117표(재적 대의원 159명, 투표율 73.6%) 중 111표(찬성률 94.9%)를 얻었다.
MBC PD 출신의 김환균(54) 신임 위원장은 2001년 언론노조 MBC본부 사무처장, 2006년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천황의 나라>를 기획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PD수첩'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MBC는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교양제작국을 해체하면서 김 위원장 등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내 노조원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김동훈(48) 수석부위원장은 한겨레신문 기자로 민권사회부, 정치부, 사회부 법조팀, 체육부, 여론미디어팀에서 일했다. 2006년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수석부위원장, 2008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