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양돈도시 '홍성'… '구제역 확산 조짐'

구제역 발생 농장 근처에서 의심 신고 접수

구제역 방역 (자료사진)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 도시인 충남 홍성에서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충남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구제역이 발생한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의 양돈농가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진 농가에서 이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 농가에서는 돼지 2,600여 마리를 사육 중인데, 이날 오전 300여 마리에서 수포가 나타나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간이키트 검사결과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해당 농장 돼지의 이동제한에 들어갔으며,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임상관찰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난 돼지 3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발생에 이어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 일대에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구제역이 확인된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의 양돈농가 반경 500m에는 14개 농가에서 돼지 2만 3,000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농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구제역이 급속도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홍성과 보령 농가에 지급한 보강접종용 백신 25만개를 이날까지 모두 접종을 끝내도록 하는 한편 방역활동과 이동통제초소를 확대운영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현재 305개 농장에서 49만 4,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전국 최대 축산단지이며, 500m 거리에 있는 보령 천북면에서도 65개 농장에서 19만마리를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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