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음주사고 아우디 차량, 시속179㎞ '광란의 질주'

임모씨가 몰던 아우디 차량이 충돌한 경차. 이 사고로 10대 여학생 3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3일 경북 구미에서 만취운전으로 4명의 사망자를 낸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사고당시 시속 180㎞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국립과학 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사고를 낸 임모(38)씨가 사고 당시 규정 속도인 시속 60㎞의 3배에 달하는 시속 179.3㎞로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인 아우디에 부착돼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도로의 거리와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임씨의 아우디 차량은 시속 130㎞를 넘을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리어 스포일러도 펴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다 정밀한 사고 당시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 도로교통 공단에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임씨를 음주운전과 위험 운전 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이달 3일 새벽 구미시 지산동 선산대로에서 임씨가 술을 마신 뒤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앞서가던 아토스 경차를 들이받으면서 아토스 차량에 불이나 10대 여학생 3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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