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반찬=싼음식' 편견 깬다…프리미엄 제품 인기

'냉동식품은 값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로 깨지고 있는 분위기다. 떡갈비와 너비아니, 동그랑땡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맛과 품질을 앞세운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는 추세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냉동 한식반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냉동 한식반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200억원 규모(링크아즈텍 기준)인데, 현재 CJ제일제당 등 일부 업체만 참여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경쟁업체가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이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8월에 첫 선을 보인 <비비고 한식반찬>은 출시 첫해 매출 5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28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물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는 매출을 38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프리미엄 제품은 원재료를 차별화한 게 대표적인 특징이다. 고기와 야채를 예로 들면, 갈아서 넣는 게 아니라 굵게 썰어 넣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듦으로써 소비자가 원재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재료가 커지면서 식감도 풍성해진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에 가까운 품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환경이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배경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제조사들이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방금 만든 맛과 품질'이다.

제조사들은 성수기인 설을 앞두고 요리교실이나 체험단 이벤트를 여는 등 제품을 이용한 레시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비성수기에도 밥 반찬이나 야식 등 일상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레시피 마케팅을 전개해 매출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브랜드 총괄 장현아 부장은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매출 격차를 최대한 줄여 연중 인기 제품으로 육성하고, 향후 명실상부한 국가대표급 한식반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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