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
① 교통안전 후진 도시 대구, 왜? ② 노인 사고 부르는 ‘위험 천만’ 도로환경 ③ 자전거 타기가 무섭다! ④ 도시철도 3호선.. 교통사고 복병? ⑤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은? |
광주(128.9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 째로 많은데 전체 차량 등록대수가 대구시보다 많은 부산(94.3건)과 인천(72.7건)을 크게 앞질렀다.
교통사고 전국 2위라는 불명예를 3년째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교통 사고 발생은 더욱 증가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평균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1만 4123건, 165명이었는데 지난해는 1만 4492건(2.6%↑), 173(4.8%↑)을 기록했다.
대구지역이 교통사고 발생 고공 행진을 이어 가는 요인 중 하나는 노인 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38.7%(전국 평균 29.8%)로 전국 최고다.
게다가 최근 3년 새 노인 사고가 21% 이상 껑충 뛸 만큼 증가세도 뚜렷하다.
다른 지역을 압도할 만큼 빈번한 자전거 사고도 대구시 교통 당국을 괴롭히는 요인이다.
2013년 일어난 자전거 사고 1433건(사망자 20명)은 다른 광역시의 3배를 웃도는 수치고 사망자 역시 30~40% 많다.
칠성시장, 달성공원 등 자전거 사고다발지역(사고 4건 이상)이 101곳에 달하는데 이는 부산(14곳)과 인천(13곳)의 7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
치사율이 높은 보행 교통사고가 잦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2013년 보행 사고 사망자 수는 87명(야간 56명)인데 특히 야간 사고 비중은 타 광역시보다 10~20% 정도 높다.
결국 대구가 교통안전 후진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 노인사고 ▷ 자전거사고 ▷ 보행사고 등을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예방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 김정래 박사는 “대구의 도로망이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보니 오히려 사고가 잦은 측면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노인 사고나 야간 보행자 사고를 중점 개선하면 사상자 수를 현격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