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부장관, 사드 한반도 배치 가능성 시사

8일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직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한반도 미사일방어체계는 역내 불안정성의 가장 큰 근원인 북한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사드가 중국이 아닌 북한 미사일 방어용임을 설명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향후 한반도 미사일방어체계에 사드가 포함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측에 신중한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도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의 결정 및 요청도, (한·미 양국이) 협의한 바도 없었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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