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목표였던 ‘운동, 다이어트, 몸짱’, 어디까지 왔니?

[속설의 속살] 운동과 다이어트, 몸짱에 얽힌 속설 분석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겨울 추위가 풀리는 듯 하더니 다시 기승이다. 추운 날씨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움직임은 적어지고 이것저것 섭취하는 양은 많아지기 십상. 연초에 다짐했던 다이어트와 몸만들기 목표도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시점이다.

이런 때일수록 다시 마음 다잡고 ‘내 발아 내 손아 지금 뭐하니’를 외쳐야 한다. 다시 한번 운동 그리고 다이어트와 몸짱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하는 이라면, 누구나 마주치게 되는 ‘운동, 다이어트, 몸짱’에 대한 잘못된 속설, 여기서 분석해드린다.

CBS 라디오 팟캐스트 <변춘애의 건강 솔까말 - 속설의 속살>이 비만 관련 전문가 가정의학과 박상준 원장, 교정운동 전문가 유태근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과 다이어트, 몸짱에 관한 속설들 뒤집어 봤다.

◇ 몸무게를 다이어트 초반에 확 줄이지 말라?

아니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한 초반에 몸무게가 확 줄어야 동기 부여도 되고 신이 나서 탄력을 받는다. 초반에 어느 정도 성과가 없으면 지루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 몸무게도 잘 빠지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거나 지치게 하지만 않는다면 초기에 빼줘야 효율적이다. 물론 요요 없는 체중 감량은 결국 운동 및 식사를 포함한 생활 습관 자체를 변화시켜야 가능한 것이라, 단기간에 무리한 방식으로 승부를 건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하지만 그런 장기적 생활 습관의 변화 역시, 다이어트 시작 초반에 확 줄여주고 신이 나서 탄력을 받은 후에 그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조절해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 운동할 때 땀을 많이 흘려야 하니까 땀복을 입어라?


땀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것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없다. 땀을 많이 흘리게 하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 선수들 중 체급 경기를 하는 사람은 그 시간 그날 적합한 체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쓰여 질 수는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효과도 없고 부상의 위험은 높아지고 운동의 집중도도 떨어진다. 게다가 근육으로 가야 할 혈액이 피부 쪽으로 몰려서 운동 효과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다이어트 시작하고 한두달 지나다보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체온유지를 위한 용도로 땀복을 쓸 수는 있다. 참고로 고강도 운동에서는 헐렁한 옷보다는 밀착된 옷이 도움이 된다.

◇ 사우나가 체중 조절에 효과가 있다?

사우나는 체지방을 빼지 못한다. 수족냉증이 있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는 있지만 체지방 감량에는 효과가 없다. 지방은 움직임으로 연소되는 것이다.

◇ 윗몸 일으키기는 다른 운동보다 뱃살빼기에 효과적이다?

윗몸 일으키기는 뱃살 빼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식사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 몸 전체의 체지방을 빼는 과정을 통해서 뱃살도 빠지는 것이다.. 특정 부위 운동으로 해당 부위 살이 빠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복부 근육이 느슨하면 처져서 튀어 나오기 때문에, 복부 근육에 긴장을 주는 효과 정도는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복부 지방을 없애지는 못한다. 재활의학과 쪽에서는 도리어 효과보다는 허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 운동 직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살이 빠진다?

그렇지 않다. 운동 직후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총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운동 생리학적으로 따지면 식사 시점이 언제든 결국에는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점을 찾는 것이 정답이다.

◇ 운동을 하다 안하면 근육이 살로 변해 살이 더 찐다?

근육과 지방은 완전히 다른 조직이다. 근육이 지방이 될 수 없고 지방이 근육이 될 수 없다. 운동을 안 하면 대체로 다이어트의 긴장이 풀려서 많이 먹게 되고, 그러면서 살이 찌는 것일 뿐이다.

◇ 헬스를 많이 하면 키가 안 큰다?

헬스를 해서 키가 안 큰 것이 아니라, 헬스에 적합한 사람이 주로 키가 좀 작은 타입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성장기 때 해주면 오히려 성장판을 자극해서 성장에 도움이 된다.

CBS 라디오 팟캐스트 <변춘애의 건강 솔까말>은 차마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 방송 뒷담화까지도 솔직하게 해보는 콘텐츠로, 지금은 '속설의 속살'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으며, http://cbspodcast.com/podcast/sol/sol.xml에서 직접 청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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