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8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토론회가 열린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문,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보다 잘한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외교'를 꼽았다.
먼저 답변에 나선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은 먼저 핵을 포기하면 대화를 해서 3000달러 국민소득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완전히 실패한 대북정책"이라고 규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선핵폐기에 빗장을 풀어서 비교적 대북정책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미, 대중 이 등거리 외교는 잘하고 있다"면서 "사드배치 등 미국이 과도한 것을 요구하더라도 역시 우리는 도랑에 든 소이기 때문에 미국 풀도 먹어야 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 대중 경제정책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문재인 의원 역시 "잘하는 점은 외교"라며 "해외순방 때 대통령이 그 나라의 언어로 연설을 한다든지 인사를 한다든지 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호감을 갖게 한 것들은 아주 평가할 만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또 "중국과 관계가 더 가까워진 것도 아주 잘한 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이 이 대통령보다 못한 점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인사 문제'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 문고리 3인방, 왜 인적청산 안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리고 소통을 안 하기 때문에 지금 20%대로 국민지지도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년보다도 남아 있는 3년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성공을 위해서도 인적청산 과감하게 하고 소통 잘 하시는 대통령 됐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문 의원은 "지역편중인사로 비판받아왔던 이명박 정부조차도 호남출신 총리와 장관들을 임명해서 최소한의 구색을 갖추려고 노력을 했다"며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는 권력기관들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장관들이 특정지역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어 "특히 호남 지역은 차별을 넘어서 배타적인 인사를 당하고 있다"며 "전라북도의 경우에는 장관은 고사하고 차관 한 명 없을 정도로 호남은 왕따 인사를 지금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인영 "朴대통령 뭐하는지 모르겠다"
이인영 의원은 박 대통령의 상대적으로 잘한 점에 대해 "4대강 사업을 더 확대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계승하고 더 확대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 수준에서 그냥 멈춰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긍적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잘 못한 점에 대해선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대로 실천한 정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특히 경제에서, 창조경제란 초식은 날랐는데 구호만 난무했다"며 "10조원 안팎의 기초연금, 무상보육 예산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을 전가해서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이 파탄 나고 빚내어 예산을 조달하는 과정에 처해있다"고 실책을 나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