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보충역 병역필 이완구, 최초 신검 1급 판정"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아 일병 소집 해제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초 신체검사에서는 1급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5일 "이 후보자는 재검에서도 현역 입영대상인 2급 판정을 받았으나 검사에 이의를 제기해 최종적으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병적기록표 분석결과를 토대로 1975년 '3을종' 판정을 받았던 이 후보자는 그보다 4년 전인 1971년 최초 신검에서 현역 입영대상인 '갑종'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3을종'과 '갑종'은 현재 기준으로 각각 '4급'과 '1급'에 해당한다.


병적기록표 상의 기록과 진 의원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1971년에 '갑종' 판정을 받은 이 후보자는 1975년 6월에 평편족(평발)을 사유로 재신검을 요구해 3개월 동안 징후를 보자는 군 의관의 소견을 받았다는 것.

하지만 이 후보자는 한 달 뒤에 재검을 신청해 현역입영 대상인 '1을종'(2급) 판정을 받았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해 결국 보충역인 '3을종'(4급)으로 분류됐다.

진 의원 측은 현역 판정을 받은 이 후보자가 재검을 요구한 경위가 석연찮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 측 관계자는 "1급 판정을 받은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홍성군 사무관으로 발령받자 이듬해인 1975년에 재검을 받는다"며 "고시 합격 후 재검을 요청한 사유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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