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연미 증언 비난…"미국이 조종한 연극"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 번복에 힘입은 북한이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의 증언에 대해서도 '미국의 조종 아래 벌어진 연극'이라고 폄하하며 인권수세 만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5일 '박연미-전쟁도화선의 불씨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씨의 증언을 1991년 이라크전쟁의 도화선이 된 한 쿠웨이트 여성의 유엔 증언과 비교하며 "오늘날 세계를 기만하는 광대극이 미국의 조종하에 또다시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당시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이 미 중앙정보국의 각본에 따라 훈련받은 쿠웨이트 여성의 거짓 증언 때문에 촉발됐으며, 이에 세상이 속은 결과로 하나의 주권국가가 완전히 뭉개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씨가 국제사회에서 행한 증언을 가리켜 "이 연극의 연장선에서 미국은 지난해 말 유엔무대에서 불법 부당한 대조선 인권결의라는 것을 조작했다"면서 "미국의 시간표대로라면 이제 남은 것은 박연미와 같은 인간 추물들을 불씨로 전쟁 도화선에 불을 다는 것 뿐"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신문은 북한 체제를 부정하는 미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용의가 없고 미국이 원하는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에 "이 단호한 결심과 의지를 똑바로 파악하고 정책결정을 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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