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자이체프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며칠내로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이번 결의안 초안과 관련해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단체들이 몸값, 석유, 골동품을 통해 돈을 벌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구체적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현 의장국인 중국의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대사는 "러시아의 초안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등 다른 4개 상임이사국들이 논의하고 있고 10개 비상임이사국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이슈로 결의안 마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엔 전문가 패널은 시리아와 이라크 상당 지역을 점령한 IS가 지난해에 거둬들인 몸값이 3,500만∼4,500만 달러(약 381억∼489억 원)에 달한다면서 몸값을 노리는 납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많은 국가들은 인질 석방을 위해 테러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지만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해 1월 테러리스트들이 직간접으로 몸값을 챙기는 것을 막자고 193개 유엔 회원국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이어, 7월에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석유를 테러범들로부터 사는 행위는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