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는 '출소했다.Terrorists'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익산의 열사니 의사니 말들이 많은데 해명을 하자면 폭죽 만들다 남은 찌꺼기로 연막탄을 급조해서 토크콘서트 해산 시키려고 했는데, 뒤에 있던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양은냄비를 쳐 버려서 가루 점화제가 하늘에 날리며 활활 타들어갔다"면서 "국과수에도 폭발성 없다고 결론 지으니까 어찌어지 해명되었다"고 적었다.
또한 작성자는 구치소에 있는 동안 받은 각종편지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독립신문에서 보내주신 돈은 어머니 지갑속으로 들어갔고 남은 건 빼갈 한 병과 화상 켈로이드만 남은 손 뿐이지만 어찌어찌 되겠지"라면서 "일게이(일베 회원)들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라. 만약 형 집행 되면 전공 때려치고 공인중개사 공부나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은 일베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오군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8시 2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 성당에서 열린 신은미, 황선 씨의 토크콘서트에서 양은냄비에 담은 일명 '로켓캔디'를 터트려 관객 2명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소년부로 송치됐다.
전주지방법원 소년부는 지난 4일 "사안의 성격상 소년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동기와 죄질이 금고 이상의 형사처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이 사건을 검찰에 돌려보냈다.
이날 재판부의 처분으로 구속 상태인 오군은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