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렸던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규제 문제와 관련해 '빨간딱지'로 상징되는 과도한 제재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사 빨간딱지는 과도한 규제라며 "금융사가 그만큼의 제재를 받은 만큼 잘못한 것인지 제재의 형평성을 살펴달라"고 요청했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네임 앤드 셰임(Name & Shame: 이름을 밝히고 망신 주기)' 원칙하에 민원발생 평가 결과에 대한 공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금융사 민원발생평가 결과 5개 등급 중 마지막인 5등급을 차지하는 회사의 홈페이지와 각 영업점 입구에 3개월간 평가등급을 공지하도록 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다만 평가등급을 금융회사의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사는 자사의 평가등급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3개월, 팝업으로 1개월간 공지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민원발생이 잦은 은행과 보험사, 신용카드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17개사의 전국 3천여개 지점에 붉은색의 '5등급(불량)' 딱지가 부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