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독일과 터키, 중국, 일본을 거쳐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는 수원이 아닌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 공격수가 된 에두는 "한국 복귀를 너무 원했다. 다시 돌아온 만큼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친정팀 수원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자신을 응원했던 이들과 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 축구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라는 것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수원에서 많은 영광을 누렸다"는 그는 "이제는 상대 팀으로 맞서야 하지만 수원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에두가 친정팀과 적으로 만나는 것은 5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라운드. 수원 원정을 떠나는 것은 6월 21일 17라운드다. 에두는 자신을 응원했던 서포터에게는 고마움을 전했지만 경기장에서는 프로다운 모습을 약속했다.
에두는 "경기장 안에서는 내 본분을 다할 것이다. 나는 프로다. 전북을 위해 뛴다.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면서도 친정팀을 상대로 마지막 예의는 지킨다는 생각이다. 수원전에서 골을 넣을 경우 세리머니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은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세리머니는 자제하지 않을까 싶다. 예의를 차릴 것"이라고 답했다.
에두는 올 시즌 이동국, 에닝요와 함께 전북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최전방은 물론, 측면까지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전북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에두는 "내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팀이 우선"이라며 "K리그와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모두 우승해 트레블(3관왕)을 이루고 싶다. 이를 위해 어떤 포지션이든 내 능력의 120%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