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 래드냅 감독이 무릎 수술을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면서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래드냅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2012년 11월 QPR의 지휘봉을 잡았던 래드냅 감독은 2011~2012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2014~2015시즌에는 QPR을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승격시켰다. 하지만 QPR은 시즌이 종반을 향하는 현재 5승4무14패(승점19)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가운데 19위로 강등 위기다.
래드냅 감독은 “QPR에서 보낸 시간은 환상적이었다. 이사회와 선수, 스태프, 서포터까지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무릎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매일 훈련장에 나갈 수 없는 만큼 100% 최선을 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독직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시즌 중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설명했다.
QPR은 레스 퍼디낸드와 크리스 램지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남은 시즌을 이끌도록 하는 동시에 새로운 감독 후보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에게 상당한 신뢰를 보였던 감독이 떠나게 된 현 상황이 QPR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수비수 윤석영에게는 어떻게 작용할까. 당장 QPR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중용되는 윤석영에게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명의 감독대행이 래드냅 감독과 함께 일했던 만큼 윤석영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왼쪽 측면 수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외부에서 새로운 감독이 영입될 경우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만큼 윤석영의 입지에도 어느 정도의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