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닭(치킨)이 닭고기 소비량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9월 수도권 소비자 980명을 대상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12.5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지난 2013년 1인당 연간 소비량 11.6kg과 비교해 7.7%나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2.6%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집이나 식당 등에서 닭고기를 먹는다고 답했다.
닭고기 소비 방식은 직장이나 친구 등 '가족외 외식'이 27.4%로 가장 많았고, '가정 내 요리'가 25.9%, 배달을 포함한 가족 외식이 25.5%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 12.5kg 가운데 32.7%인 4.1kg은 튀김닭인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 구입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유통기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원산지’, ‘냉장.냉동육 여부’, ‘육질’ 순으로 나타났다.
닭 크기는 ‘적당하다’는 의견이 66.1%였으나, ‘작다’는 답도 30.3%에 달했다.
특히, 20∼30대 가정과 초.중.고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은 지금보다 큰 닭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지난해 1인당 오리고기 연간 소비량은 3.5kg으로, 응답자의 44%는 3개월에 1회 이상 오리고기를 먹는다고 답했다. 또, 한 달에 2회 이상 오리고기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1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