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 홍백전 홈런포…올해도 방망이는 뜨겁다

"올해도 기대하세요." 이재원의 방망이가 스프링캠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료사진=SK 와이번스)
SK 이재원(27)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6년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한 때 4할 타율에도 도전했다. 결국 타율 3할3푼7리, 홈런 12개로 시즌을 마쳤지만, 방망이는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이재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열린 첫 자체 홍백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말 2사 후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홍백전이 끝난 뒤 이재원은 "아직 초반이지만 첫 홍백전은 타자에게도 실전과 똑같은 투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모든 플레이를 했다"면서 "캠프는 매사에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홍백전이지만 홈런을 쳐서 기쁘고 타격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백전은 7회까지 열렸다. 특히 투수들의 투구수를 1이닝 20구 내외로 제한해 3아웃이 되지 않더라도 이닝을 종료시키기도 했다.

홍팀은 윤희상, 여건욱, 서진용, 이상백, 엄정욱, 정우람이, 백팀은 백인식, 이한진, 김정빈, 박민호, 이창욱, 문광은이 이어 던졌다. 특히 백팀 선발로 나선 백인식은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다.

김용희 감독은 "역시 지금은 투수가 야수보다 컨디션 부분에서 앞서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자들이 보는 실제 투구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빨랐을 것이다.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고 예상했던 결과다. 타자들에겐 결과에 쫓겨 조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고 투수들은 너무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진짜는 홍백전도 아닌, 오키나와 연습게임도 아닌 3월 28일부터"라고 말했다.

한편 첫 자체 청백전은 백팀이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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