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은 3일(현지시간) 요르단군이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요르단 당국자를 인용해 요르단에 수감 중인 사형수 알리샤위(45)가 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5년 11월 암만의 호텔 3곳에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2006년 사형을 선고받아 10년째 수감 중인 이라크 출신 테러리스트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7년 요르단 압둘라 국왕에게 편지를 써 처형을 면하게 해달라고 탄원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요르단은 지난달부터 범죄증가를 이유로 8년간의 사형 집행 유예를 끝내고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앞서 BBC는 최근 "IS는 실제로는 실패한 이라크 자살 폭탄 테러범인 알리샤위의 석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BBC는 "알리샤위는 약 10년 동안 요르단에 구금돼 있었지만 그녀가 군사적·전략적 가치가 없어서, IS는 그동안 단 한 번도 그녀에 관해 물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더내셔널'은 지난달 30일 이슬람 급진주의 분석 전문가인 마르완 셰하데이의 말을 인용해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지만 만약 살해된다면 요르단은 사형수 알리샤위에 대한 형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