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3개월 그 이후…김정은-제작사의 못다한 이야기

'내반반' 제작사 측 "아직 공식적 사과는 없어"…김정은 측 "입장 밝히기 조심스러워"

배우 김정은. (자료사진)
특별한 이유도 별다른 사과도 없었다. 논란의 출연 번복 사건 이후, 배우 김정은이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배우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여주인공 이순진 역에 출연을 결정했다가 돌연 하차했다. 주된 이유는 배역 비중에 대한 불만으로 알려졌다.

함께 하차한 배우 김수로는 이후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를 전하며 건강상의 문제와 앞선 김정은의 하차가 겹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건의 단초가 된 김정은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사건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와 김정은 양측은 어떤 심경일까.

◈ 삼화네트웍스의 경우

-김정은 씨가 MBC 드라마로 복귀한다고 하더라. 논란 이후, 김정은 씨에게 특별히 입장 전달을 받은 것이 있나

"김정은 씨 때문에 수정된 부분이 많아서 (출연 번복 이후) 작가님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를 전달받은 바는 없습니다". (삼화네트웍스 관계자 이하 동일)

-초반에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거둬들인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작가님과 감독님 모두 격한 감정이 있었죠. 그렇지만 일단 빨리 촬영하는 것이 중요했고, 지금은 이미 드라마도 시작을 했잖아요. 시간이 지나고 그러면서 소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어요".

-실질적으로 소송이 가능했나


"단순 구두 계약이 아니라 김정은 씨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법적 조치가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까 소송을 하려고 했던 거죠".

-남녀 주인공 두 자리가 공석이 된 상황이었는데 캐스팅이 빨리 됐다

"장신영 씨와 배수빈 씨 모두 어려운 결심이었을텐데, 저희로서는 정말 감사하죠".

-출연 번복 후 3개월 만의 복귀다. 향후 함께 작품을 할 가능성은 있나

"생각보다 복귀가 빠른 것 같아요. 향후 작업은 아예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 김정은의 경우

-당시 하차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바가 없다. 진짜 하차 이유는?

"출연계약서를 작성하긴 했는데 대본 비중 및 캐릭터 문제가 있었어요. 조율이 어려워져서 하차하게 된 것이 맞아요".(김정은 측 관계자 이하 동일)

-논란 이후 3개월 만의 복귀인데 차기작 결정은 어떻게 했나

"차기작을 신중하게 결정했죠. 김근홍 PD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택했다고 알고 있어요".

-출연 번복 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낼 생각은 없나

"아무래도 지금 방송 중인 드라마고, 저희도 들어가는 작품이 있어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여형사 캐릭터라 액션 장면도 많이 나와서 '여자를 울려'를 최대한 준비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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