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광역단체장 3명이 국토부 장관 항의 방문까지 하게 된 것은 그 만큼 호남민심이 흉흉하기 때문이다.
2일에는 광주와 전남북 광역의회 의원들이 정부청사 앞 항의집회를 가진데 이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였다.
호남민심이 지금까지 이렇게 분노한적이 없을 정도로 폭발하고 있다.
그동안 각각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왔던 광주와 전남, 전북이 왜 이처럼 똘똘뭉쳐 분노하고 있을까?
'차별'이라는 오랜 역사적 상징이 호남선에서 이번에는 호남고속철도로 넘어간 것이다.
그 차별의 방법이 단순한 차별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온 비정상의 정상화와도 크게 달라 이해할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피해의식까지 가미됐다.
광주와 전남북의 광역의원들은 2일 정부청사 앞 항의집회에서 "10년의 긴 세월동안 8조4천억원들 들여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했는데 고작 30분 줄이기 위해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느냐"며 "이는 지극히 비정상이다"라고 주장했다.
KTX 오송-광주송정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 35분 걸릴 예정이지만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45분 더 소요되며 요금은 더 비싸진다.
지방의원들은 "호남고속철도 계획때 충남의 '천안아산'에 분기점에서 충북의 '오송'분기점으로 양보했는데 또 다시 호남의 피해를 요구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광주와 전남북 민심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정치적인 야심 때문에, 즉 한사람의 정치적인 입지 때문에 550만 호남주민들이 피해를 봐야하느냐는 의식 때문이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2일 광주CBS 시사프로그램인 'CBS 매거진'에 출연해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대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고 내년 선거에서도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사장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550만 호남인이 피해을 입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호남의 세 광역단체장들이 민심에 떠밀려 국토부 장관을 항의 방문할수 밖에 없을 만큼 심각한 민심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박근혜 정부의 약속이 지켜졌다는 생각이 들어야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