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크림빵 뺑소니 초동수사 미흡 인정"

"청와대 폭파협박 용의자 의사결정은 정상적인 듯"

강신명 경찰청장 (윤성호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이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강 청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건발생 직후 이면도로 CCTV까지 다 봐야 해서 시간적으로 늦은 감이 있었다"며 "초동수사 미흡에 대한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처음에 사망자가 다리쪽에 충격을 많이 입어 (가해 차량이) 승용차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의견에 따라 뺑소니 차량을 승용차쪽으로 특정했다"고 해명했다.


일선 경찰서에 대규모 수사본부까지 차린 것과 관련해 강 청장은 "네티즌의 적극적 참여와 공분을 감안해서 늦기 전에 가해자를 빨리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교통 관련 경찰뿐 아니라 강력계 형사들도 대거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강력계 형사들까지 대거 투입한 것이 다소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급하고 중대한 사건일 경우 기능을 불문하고 경찰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수사를 진행하도록 전국 지방청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청장은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로 지목된 국회의장 보좌관의 아들 강모군(22)의 정신질환 전력과 관련해 "정밀감정이 필요하겠지만 평상시 생활에 무리가 없었던 점으로 보아 의사결정은 정상적이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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