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브로드웨이서도 전라 연기

연극 ''에쿠스''로 9월 미국 뉴욕 무대 데뷔

''해리포터''의 소년 마법사 다니엘 래드클리프(18)가 지난해 전라연기로 화제를 모은 연극 ''에쿠스''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래드클리프가 오는 9월 ''에쿠스''로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알몸 연기를 펼친다고 전했다.

피터 쉐퍼 원작의 ''에쿠스''는 지난 1973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1975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다.

래드클리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무대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멋진 일이지만 겁도 난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함께 런던 무대에 섰던 배우 리처드 그리피스가 "뉴욕 관객들의 수준을 얕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라면서 "런던보다 뉴욕 관객들의 눈이 훨씬 높은 것 같아 떨린다"라고 덧붙였다.

래드클리프가 주연으로 나선 이 작품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당시 래드클리프는 공연 전 불거진 외설 논란에 대해 "진지한 연기의 핵심은 금기를 버리고 자유롭고 대담해지는 것이다. 작품에 필요한 부분이라면 노출연기는 문제 될 게 없다"라며 연기변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래드클리프는 영국 10대 가운데 최연소 갑부로 꼽히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인터뷰마다 "하루빨리 아역스타의 이미지를 벗고싶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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