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 더 많은 선수를 지켜보기 위해 10번 타자까지 타순이 꾸려진 가운데 7이닝 경기가 펼쳐졌다. 일단 경기는 백팀의 4-0 승.
젊은 선수들에게는 자체 청백전이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매 순간 집중할 수밖에 없다. 덕분에 3회에는 백팀 1번타자 김태진과 청팀 투수 강장산이 무려 13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백팀 포수로 뛴 박세웅은 MVP로 뽑혔다. 2012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된 박세웅은 경찰야구단 전역 후 복귀했다. 이날 성적은 2타수 2안타 1타점. 2루타도 하나 포함된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청팀 마지막 투수로 나온 구창모가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뽑힌 구창모는 2이닝을 탈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김경문 감독에게 "씩씩한 모습으로 던졌다"는 칭찬까지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더 자신감을 가져달라. 야수들은 그동안 배운 내용을 자기 것처럼 자신있게 경기해보라. 다들 첫 경기인데 좋은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말자. 위축된 움직임으로는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 더 과감하게 하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