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마련한 선물세트는 총 4000여 종이다. 불황과 서민증세 이슈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절반 가량이 1800여 종이 3만원 이하 상품이다.
카테고리별 상품 변화를 보면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종류가 지난해 설 92종에서 이번 893종으로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받았을 때도 만족감이 높은 상품에 속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실속 소비 경향에 따른 대용식, 통조림 증가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65종에서 올해 5배인 326종으로 늘어났다. 저렴한 가격대가 많은 데다 오래 저장이 가능하고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조미료도 49종서 325종으로 늘었다. 다양한 신규 브랜드 출시에 따라 커피, 차 종류도 58종에서 87종이 됐다.
견과는 14종에서 27종으로 2배가 됐다. 견과는 신선식품 내 매출순위가 2012년까지 1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 설 5위, 추석에는 4위로 올랐고, 지난 추석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51.1%에 달했다.
과일은 지난해 작황호조로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38년 만에 가장 빠른 ‘여름 추석’의 영향으로 저장량이 많아지면서 26종에서 40종으로 늘었다.
수입과일의 인기에 따라 2종에 불과했던 수입과일세트는 5종으로 늘었다.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와인은 94종에서 295종으로 확대됐다.
반면 예년 대비 포근해진 겨울날씨 영향으로 이너웨어는 1633종에서 443종으로 대폭 줄었고 굴비 역시 지속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지난해 23종에서 올해 15종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