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와 '밍키' 부럽나요? 예능 동물 활용백서

'삼시세끼' 마스코트 동물들 인기 릴레이…프로그램 인기도 '좌지우지'

(왼쪽부터) '삼시세끼-어촌편'의 마스코트 산체, '삼시세끼-정선편'의 마스코트 밍키. (각 공식홈페이지 캡처)
마스코트가 될 것이냐, 조연에 그칠 것이냐. 예능계 동물들이 운명의 기로에 섰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의 동물들은 인기 견인의 중심에 서있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삼시세끼-정선편'에는 염소 잭슨, 닭 소피아, 올리비아, 마틸다, 그레이스, 엘리자베스, 강아지 밍키, 고양이 멀랜다 등이 등장한다.

그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것은 '삼시세끼-정선편'의 마스코트인 밍키다. 몸집이 작은 강아지 밍키는 특유의 깜찍함과 귀여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사람 못지 않은 다양한 표정과 반응도 인기에 한 몫했다.

'삼시세끼-어촌편'에서도 마스코트 동물의 인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유일한 출연 동물인 강아지 산체는 첫 회 방송 후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밍키가 새침하고 도도한 숙녀 이미지였다면 산체는 정글을 누비는 상남자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 같은 이미지가 작은 몸집과 대비돼 귀여움을 극대화시켰고, 수컷다운 늠름함(?)과 애교가 어우러져 인기를 모았다.


방송 다음 날, '산체'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산체의 견종인 장모 치와와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기도 했다.

밍키와 산체 모두 단순히 외양이 귀엽기 때문에 이런 인기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이들의 상태와 심경을 표현하는 센스있는 자막, 출연자들과의 조합 그리고 동물까지 섬세하게 캐릭터를 구축한 제작진의 노력이 녹아있다는 평이다.

MBC '일밤-애니멀즈'의 각 코너들. (사진=하이라이트 영상 캡처)
동물들을 전방에 내세운 예능프로그램 MBC '일밤-애니멀즈'(이하 '애니멀즈')는 아직까지 출연 동물들의 활약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양새다.

'애니멀즈'의 세 코너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곰세마리'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동물 버라이어티'라는 정체성이 흐릿하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의 경우, 아이들과 동물들이 함께하는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육아'와 '동물'이라는 인기 키워드를 결합한 것은 참신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쪽에는 '동물'보다 '육아'에 치우쳐 기존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시청자들은 이밖에 다른 코너에도 쓴소리를 던지고 있다. 'OK목장'의 동물들은 아직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아 존재감이 미미하고, '곰세마리'는 '판다 육아일기'라기에는 그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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