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도 격투기 시합이 열렸다. 그런데 아무도 태국에서의 격투기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옥타곤이나 사각 링에서 열린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축구장에서 격투기가 벌어졌으니 말이다.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전날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15 태국 4개국 친선대회 킹스컵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송주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지만 멍과 고통도 함께 안았다. 상대의 폭력성 때문이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플라잉 니킥'도 아니고 미국프로레슬링 WWE에서나 나올만한 '플라잉 빅풋'을 축구 경기에서 볼 줄은 몰랐다. 마샤리도프가 후반 32분 공중을 날아 강상우를 발로 차는 믿기지 않는 장면이 벌어졌다.
후반 42분에는 아예 입식 타격전이 벌어졌다. 샴시디노프는 볼 경합을 하다 쓰러진 뒤 일어나 심상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UFC가 아니다. 축구 경기였다.
☞축구장을 옥타곤으로 만든 우즈베키스탄의 폭력 축구 보러가기(유튜브)
일부 해외 언론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두고 "U-22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최근에 본 가장 폭력적인 팀", "U-22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쿵푸 킥과 주먹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