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 홈런왕 장종훈 코치와 함께 변신 꾀한다

"타격폼 바꾸고 부활할게요." 롯데 강민호가 장종훈 코치와 함께 타격폼을 수정한다.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강민호(30)가 작은 변신을 꾀한다. '왕년의 거포' 장종훈 타격코치와 함께 수정된 타격폼을 준비하고 있다.

강민호는 2013년 11월 4년 75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2할2푼9리에 그쳤다. 데뷔 후 최악의 타격이었다. 홈런 16개를 쳤지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롯데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강민호가 살아냐야 롯데도 산다. 이종운 감독도 "올해 강민호가 실력 발휘를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강민호를 2015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일단 강민호는 심적 부담을 털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졌다.

그리고 홈런왕 출신 장종훈 코치와 함께 타격폼 수정에 들어갔다. 원활한 중심 이동을위한 타격폼 수정이다. 강민호는 "최근 장종훈 코치께서 기존 자세는 스탠스가 넓어 중심 이동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지금은 스탠스를 줄이고 상체를 약간 세우고 치고 있다"면서 "느낌이 좋아 일본에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지나면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포수의 주업무인 수비도 놓지 않고 있다. 특히나 장원준(두산)이 떠난 롯데 마운드이기에 강민호의 리드가 더욱 중요해졌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야구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훈련도 잘 되고 있고 캠프에서 신나게 야구를 하고 있다"면서 "포수는 수비가 돼야 포수라고 할 수 있다. 포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움주는 포수가 되겠다. 올해 투수진에서 새 얼굴이 많이 등장할 것 같은데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을 때 경기를 읽는 법이나 그동안 쌓아온 경험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로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대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다시 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강민호는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동안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 많은 팬들이 실망하시고 실력에 의심하는 목소리를 안다. 그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올 시즌 성적으로 증명하겠다"면서 "올해 팬들이 사직에 오셔서 즐겁게 돌아가실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 화끈하고 허슬 넘치는 플레이를 위해 몸 사리지 않을 각오는 돼 있다. 다시 사직을 찾으실 수 있도록 실력으로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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