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도 이미 살해"…교도통신 보도

지난해 12월 공습 작전 중 시리아 북부 락까에 추락해 IS에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억류하고 있는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7) 중위도 지난달 30일 이미 살해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IS 사정에 밝은 요르단의 이슬람 급진주의 분석 전문가인 마르완 셰하데가 정보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셰하데는 "요르단군 조종사도 고토 겐지(後藤健二·47)와 함께 30일 살해됐으나, 이를 공개할 경우 요르단 정부가 사형수인 사지다 알리샤위(45) 사형을 집행할 것을 우려해 조종사 처형을 발표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카사스베는 지난해 12월 공습 작전 중 시리아 북부 락까에 추락해 IS에 생포돼 그동안 억류생활을 해 왔다.

셰하데는 고토 살해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기 몇 시간 전에 교도통신에 "고토는 이미 살해됐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더내셔널'은 지난달 30일 셰하데의 말을 인용해 "조종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지만 만약 살해된다면 요르단은 사형수 알리샤위에 대한 형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한 바 있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7년 요르단 압둘라 국왕에게 편지를 써 처형을 면하게 해달라고 탄원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5년 11월 암만의 호텔 3곳에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테러로 사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서 10년째 복역 중이다.

요르단은 지난달부터 범죄증가를 이유로 8년간의 사형 집행 유예를 끝내고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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