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는 2013년 불거진 성 스캔들 이후 중국 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주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영화에 활발하게 출연 중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향기'에서 주연을 맡았고, 올해엔 배우 윤은혜와 함께한 한중합작 영화 '사랑후애'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중국 활동에 임하기 전부터 박시후는 이미 탄탄한 팬층을 가진 한류 스타였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담동 앨리스'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그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갓 중국을 데뷔한 시점에서 꾸준히 주연을 맡고 있는 것도, 이런 박시후의 위치가 한 몫 했다.
현지 방송사나 잡지는 물론이고, 영화제에서 러브콜이 올 정도로 그는 이제 중국의 유명인사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2년 동안 박시후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셈이다.
배우 송혜교는 탈루 사건 이후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영화 '태평륜', '나는 여왕이다' 등에 출연하며 한류 스타의 행보를 밟고 있다.
사건 이전부터 송혜교는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00년대 초반, 드라마 '가을동화'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면서 중국 한류의 선봉에 서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송혜교의 광고모델료는 14억에 달한다. 이는 현지 톱스타들의 몸값에 버금가거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속사와 계약 분쟁 중인 클라라 역시 중국을 비롯한 해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라는 최근 홍콩에서 홍콩 영화 '천국에서 떨어진 강아지 왕자'(가제)의 촬영 및 홍보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을 마친 후에도 국내 일정이 없어 미국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행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각종 스캔들 이후, '자숙'을 권하는 국내 분위기가 꼽힌다. 일단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흠집이 나고, 이것이 복귀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도덕성 문제와 연관될 경우 길고 긴 자숙이 아니면 비난을 사기 십상이기 때문에 활동을 재개할 때 우회적인 방식을 택하게 된다는 것.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이들의 선택은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또 다시 대중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