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군대 내의 성폭행 문제가 외박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일차원적인 시각으로는 절대로 군대 내 성폭행 근절을 이루어 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송 의원이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군을 '하사관 아가씨'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단어 자체만으로도 성희롱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하사관을 동료가 아니라,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 군대문화의 적폐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군대 내 성폭행 가해자들 전체의 37%가 대위와 영관급 장교이고, 상사와 원사는 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피해자들의 계급은 하사가 60%, 여기에 중사와 소위, 중위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피해자의 81%로 절대 다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명하복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군대에서 성군기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송영근 의원은 성폭행을 비호하고, 정당화하는 궤변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의 위원직 사퇴도 요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군 인권과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여단장의 부하 여군 하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