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도로 재생'이 대표적인 공약이자 브랜드가 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938m의 서울역 고가길을 철거가 아닌 재생으로 사람들이 걷는 길을 만들고 서울역과 남대문시장간 도보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역 고가 차량길을 사람길로 바꾸는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역 고가는 만리재에서 퇴계로를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왕복 2차선 간선도로로 하루 4만 6천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하지만 2006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후 서울시는 철거를 모색했으나 박원순 시장은 작년 9월 "고가도로를 뉴욕 하이라인파크처럼 보행공간으로 재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서울역 고가도로 재생을 통한 '공중공원 계획'은 박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대해 "그동안 최창식 중구청장(새누리당)은 물론 반대하는 상인 등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현장에 시민실을 설치해 다양한 의견을 끝까지 듣고 답을 찾을때까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을 설득하는데 직접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에서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역 고가 재생을 통해 남대문 시장을 활성화하고 도시 재생을 하는 한편 교통대책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총 938m에 이르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인도로 조성하고 고가도로와 연결된 '17개 보행로' 를 만들어 서울역 고가를 중심으로 퇴계로와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만리동, 청파동을 연결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보행환경이 개선되면 남대문시장이 살아나고 중림동 등 인근 지역들도 관광객들이 늘어난다는 복안이다.
박 시장은 "이렇게되면 도심에 집중된 서울의 핵심 문화관광명소를 걸으며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고가도로를 어떻게 재생할 지에 대해 국제현상설계공모를 4월 24일까지 실시하고 △지역별 현장시장실 △정책토론회 △시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한 인근 주민을 위한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과 일대 상인들을 위한 '남대문시장 활성화계획' 등 용역을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세계 도시는 사람중심으로 개발방향이 바뀌고 있다"며 서울도 개발에서 재생으로 전환시켜 현재 섬처럼 고립돼있는 서울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상권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