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이 NBA 경기 도중 축구 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가솔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다 반칙을 당했다. 그가 던진 공은 림을 맞고 가솔의 얼굴을 향해 튀어나왔다.
그 순간 '축구 본능'이 되살아났다. 가솔은 헤딩으로 풋백 득점을 시도했다(물론 휘슬이 불린 이후라 아무 의미없는 행동이었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자 가솔은 머리로 두 차례 볼 트래핑을 하더니 재차 헤딩슛을 노렸다.
공은 빗나갔다. 가솔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크 가솔의 헤딩 영상 보러가기(유투브)
가솔은 작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형(시카고 불스의 파우 가솔, 역시 농구 선수다)은 어렸을 때 축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항상 책을 읽거나 공부를 했다. 쉬는 시간에는 숙제를 했다. 나는 쉬는 시간에 축구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NBA 선수들 가운데 축구 팬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코비 브라이언트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특히 좋아한다. 지난 해 브라질월드컵 당시 직접 브라질로 가 경기를 관전했다.
175cm의 단신으로 세 차례 덩크왕에 올랐던 네이트 로빈슨은 축구계의 '작은 거인'을 응원한다. 그 역시 메시의 팬이다. 덴버 너겟츠로 이적할 당시 등번호 10번을 달면서 "메시의 등번호다. 메시는 작지만 위대한 선수다. 나 역시 NBA에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은퇴를 앞둔 스티브 내쉬 역시 유명한 축구 팬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광팬이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이영표 현 KBS 축구 해설위원이 자신의 모국인 캐나다의 밴쿠버 구단으로 이적할 때 구단 홈페이지에 직접 환영의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