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베 '어묵 모욕' 게시물… 수사 착수

세월호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어묵'에 빗대 모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경찰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을 '어묵'에 빗대어 모욕한 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추교영 단원고 교장은 전날 경찰서를 방문해 "누군가 단원고 교복을 입고 희생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일간 베스트 저장소'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며 작성자를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문제가 된 일베 게시물은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한 남성이 한 손엔 어묵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일베를 상징하는 손모양을 하고 찍은 사진이다. 이 남성은 사진설명에 '친구 먹었다'고 썼다.

'어묵'은 숨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살점을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로 다시 어묵을 만들었다는 뜻의 일베 은어로 알려져 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57분쯤 올라간 이 게시물은 현재 운영진에 의해 삭제된 상태지만 네티즌들이 SNS 등에 퍼다 나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단원고 학생이 올린 것인지, 누군가 단원고 학생을 사칭한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며 "일베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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