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 '심곡서원' 사적으로 지정

문화재청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심곡서원’(深谷書院)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30호로 지정한다.

‘용인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1482~1519년)를 주향(主享)으로 하는 서원이다.


용인은 조광조가 부친의 시묘(侍墓)살이를 한 곳이자 조광조의 묘소가 있는 지역으로, 1605년 그의 묘소 인근에 사우(祠宇)가 조성되었다.

이 사우가 조선 효종 원년(1650)에 ‘심곡(深谷)’이라는 이름과 현판, 토지, 노비 등을 받으면서 사우를 현 위치로 옮기고 강당(講堂) 등을 중창한 것이 현재의 심곡서원이다.

사우는 선조(先祖) 또는 선현의 신주(神主)나 영정(影幀)을 모셔 두고 연 수차례에 걸쳐 제향을 행하는 장소이다.

강당이 전면에 위치하고, 사우가 뒤쪽에 배치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을 갖춘 심곡서원은 조선 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심곡서원은 1871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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