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리비아 호텔습격…외신 "한국인 등 9명 사망"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정 세력이 리비아의 한 호텔을 습격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코린시아 호텔이 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한국인 1명 등 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필리핀인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IS 추정 무장 괴한 여러 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5성급의 코린시아 호텔을 습격해 경비원을 사살한 뒤 호텔 내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들은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공격하고 나서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로비에서 괴한과 경비원 간 총격전도 벌어졌다.

리비아 당국은 “무장 괴한들이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 가량 대치하다 호텔 상층에서 자폭했다”고 밝혔다.

IS의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전했다.

이 호텔은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리비아 내 최고급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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