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개최국’ 호주와 마지막 결승을 앞두고 확실한 승리의 해법을 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한국시각)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을 직접 찾았다. 준결승을 앞두고 이란-이라크의 8강전을 찾아 직접 상대 전력분석을 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역시 신태용, 박건하 코치를 대동하고 결승전의 상대가 될 호주, UAE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이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의 예상대로 호주의 2-0 승리로 끝났다. 호주는 전반 3분과 14분에 차례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들이 골 맛을 보며 쉬운 승리를 챙겼다. 일찌감치 2골을 넣은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는 수준으로 경기력을 맞추는 여유까지 선보이며 한국과 결승을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호주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서 “두 번째 골이 나고 나서는 그저 경기 흐름만 맞춰가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호주는 모든 선수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덕에 선수 개개인이 자기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 공중볼에서도 상당히 강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호주의 대결은 두 번째다. ‘슈틸리케호’는 조별예선에서 호주를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호주는 주장인 밀레 예디낙(크리스탈팰리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은 물론,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전력을 다하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의 두 번째 맞대결은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UAE의 준결승을 통해 확실한 승리의 해법을 찾은 듯했다. “결승에서 호주를 만나게 됐다고 해서 머리 아파할 이유는 없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된다. 특히 오늘 경기를 통해 UAE가 좋은 패스로 경기 분위기를 이끄는 장면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