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 여성포럼'에서 "민주 정치라는 것은 자기 소신껏 말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인데 잘 하라고 몇마디 한 것을 가지고 대통령을 끄집어내려는 발언을 한다는 이런 소아병적인 사고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되길 바란다고 생각하나? 우리 모두 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위해 몸 불사르려는 각오가 돼 있다"면서 "문제는 그런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자꾸 오해하는 데서 오는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가 뽑은 여성 대통령이 꼭 성공해야 하는데 지금 조금 위기에 와 있다"며 "다른 것은 다 잘하시는데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니까...개혁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도 말했다.
뒤를 이어 이 의원도 "왕이 잘못하면 간신은 죽으나 사나 '망극하옵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충신은 '통촉하소서, 아니 되옵니다'라고 말한다"면서 "'통촉하소서' 소리를 잘못했다가는 귀양을 가거나 목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데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가 500년간 유지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인데 아닌 것은 '안됩니다'라고 해야지 무조건 '망극하옵니다'라고 하면 나라가 되겠느냐"면서 "손만 비벼서는 안 된다.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당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새누리당이 청와대를 향해 정당한 비판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