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부터 구매, 결제까지 완결된 쇼핑을 모바일에서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네이버가 지금처럼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밀리면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 총괄이사는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네이버는 검색, 쇼핑은 아마존' 등이 일반의 인식이지만, 현실은 검색과 쇼핑, 결제의 통합"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회사가 모든 것을 해야만 구조로, 어느 하나라도 갖지 못하면 회사가 급속하게 무너질 수 있는 게 IT업계 흐름이고 이는 모바일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위기감도 이런 흐름 속에 있다"고 한성숙 이사는 강조했다.
한 이사는 '구글 경쟁자는 야후 등 다른 검색 사이트가 아니라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이라는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말도 소개했다. 네이버가 앞으로 검색이 아닌 쇼핑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쇼핑검색 고도화를 통한 끊김 없는 모바일 쇼핑'을 들고 나왔다. 쇼핑 관련 검색을 하는 이용자의 의도까지 예측해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네이버의 쇼핑 검색이 쇼핑 목적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가격과 브랜드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네이버는 쇼핑 의도에 최적화한 검색 방식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은 이용자가 쇼핑 마지막 단계인 결제까지 모바일에서 한꺼번에 끝낼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를 상반기 중에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의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네이버캐쉬' 등을 하나로 묶어 간편하게 원클릭 결제 및 송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네이버는 모바일 쇼핑 결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네이버페이에 생체정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