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대로 가다는 내년 총선승리 어렵다"

與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러닝메이트는 미정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자료사진)
새누리당내 대표적 소신파·개혁파 중진인 3선 유승민 의원이 2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주영 대 유승민의 양강 구도가 공식화됐다.

다만 유 의원 역시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를 확보하지 못한 채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용감한 개혁'에 나설 것을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당과 공동운명체인 박근혜정부의 지지율은 안타깝게도 추락하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너무나 두렵다"면서 "오늘의 현실에 안주한다면 내년 총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고, 2017년 대선승리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당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뿐이다. 4년전 전당대회에서 제가 외쳤던 '용감한 개혁'이 지금 절실하다"면서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 당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향한 쓴소리로 '소신파' 입지를 다져온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지금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박근혜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성공의 길'로는 소통과 안보, 민생 등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정책, 인사, 소통의 모든 면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국가안보는 정통보수의 길을 확고히 유지하되, 경제·복지·노동·교육 등 민생 전반에 걸쳐 당이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드리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야 관계에 대해서는 "야당을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존중하고, 야당과 손을 잡고 국가의 앞날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하겠다"며 "더 이상 진영의 포로가 되지 않고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국민과 국가이익을 위해 여야가 대화하고 협력하는 성숙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의원님들의 19대 국회 임기는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1년 동안 당이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만 다시 국민들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고, 특히 박빙의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는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올바른 선택이냐. 나를 총선승리의 도구로 써달라"며 "당과 정부,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서 여러분에게 총선승리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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