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시리즈(KS) 및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괌 캠프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지난해 KS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를 비롯해 새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가 25일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서 사자 군단과 상견례했다.
당초 이들은 23, 24일 캠프에 도착했다. 그러나 24일이 휴식일이라 25일 오전에야 훈련에 앞서 선수단과 만났다.
새 식구인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챔피언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피가로는 지난 2011년 일본 오릭스 시절 이승엽과 함께 뛴 인연으로 삼성을 선택했다. 삼성 투수진은 이날 점심 식사 뒤 피가로의 수비 훈련을 함께 하며 적응을 도왔다.
올 시즌 전훈의 메카로 꼽히는 한화 캠프에도 지옥 훈련 참가자가 늘었다. 투수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와 외야수 나이저 모건이다. 이들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 캠프로 향했다.
출국에 앞서 이들은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할 훈련이 기대된다"면서 "즐거운 야구와 우승을 위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이들은 26일부터 훈련에 참가,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넥센은 브래드 스나이더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미국 전훈지에 팀보다 일주일 먼저 도착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 앤디 밴 헤켄도 선수단 도착 뒤 2일 후 합류했다. 사상 첫 10개 구단 체제의 열띤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한 고진감래의 과정이다.
외국인 선수는 올 시즌 팀의 주축이다. 수비 작전과 투구 사인 등 팀 전술에 필수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이 합류한 팀은 그야말로 핵심 전술 훈련에 나선다.
지난 시즌 삼성(나바로, 릭 밴덴헐크), 넥센(밴 헤켄, 핸리 소사) 등 우승을 다툰 팀들은 모두 국내외 선수들이 빼어난 조화를 이뤘다. 과연 올해는 어느 팀이 전지훈련의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