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사 음성 분석을 해온 스즈키 마츠미(鈴木松美·74) 일본 음향연구소 소장은 고토가 IS에 잡히기 전 남긴 영상과 이번 영상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 이름을 말하는 부분 등을 포함해 10곳의 특징이 일치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스즈키 소장은 "다른 사람이 목소리를 따라했을 때는 같은 부분이 2곳 정도에 그친다"며 "이번 영상의 음성은 99.9% 고토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신했다
이어 "고토가 IS에 잡히기 이전 영상에서는 '고토 겐지'라고 발음할때 성(姓)과 이름의 간격이 0.8초인데 반해, 이번 영상에서는 0.5초였다"며 "전체적으로 말이 막히는 부분과 목소리의 높낮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미리 적어놓은 글을 몇번이나 연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내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말의 속도와 음색의 변화가 있었다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을 분석한 스즈키 타카오(鈴木隆雄·75) 스즈키 법·과학 감정연구소 대표는 "고성능 마이크를 사용해 잡음이 없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S 추정세력이 24일 밤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고토로 보이는 인물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등장하며 "나와 함께 갇혀 있던 유카와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영문 음성이 덧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