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전광인, V-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V-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한 전광인(왼쪽에서 두 번째)과 폴리(세 번째). (박종민 기자)
"솔직히 상은 생각도 안 했어요."

프로 2년차 전광인(한국전력)이 V-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서브 킹을 놓친 아쉬움을 올스타전 MVP로 달랬다.

전광인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9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유효표 23표 중 18표를 휩쓸면서 여자부 폴리(현대건설)와 함께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전광인은 서브 킹과 세리머니상도 강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서브 킹은 문성민(현대캐피탈)에게 내줬고, 세리머니상은 김규민(OK저축은행)에게 뺏겼다. 대신 MVP라는 가장 큰 상을 받았다.


전광인은 "솔직히 서브 킹은 생각도 안 했다. MVP도 형들이 몰아준 것 같다. 상은 생각도 안 했는데…"라면서 "세리머니는 재미있으니까 즐기면서 했다. 그런데 더 좋은 상을 주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상금은 300만원. 일단 V-스타 세터인 이민규(OK저축은행)와 김광국(우리카드)에게 한 턱 쏠 계획. 그리도 소속팀 한국전력 동료들에게도 섭섭하지 않게 베풀 예정이다.

이날 올스타전이 열린 장충체육관은 4075명의 만원 관중으로 들어찼다.

전광인은 "많이 찾아주시니까 거기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올스타전이 아니라도 많이 오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보기에 즐거운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V-리그는 5~6라운드 후반기에 들어선다. 현재 한국전력은 14승10패 승점 39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2위 대한항공(13승11패 승점 40점)과 승점 1점 차.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나갔던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기회를 잡았다.

전광인도 "전반기에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끝난 것 같다"면서 "후반기에 결과물을 내야 한다. 많이 승리해 순위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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