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위안차오 중국 부주석, 뇌물수수설 부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일본 내 호화 주택을 뇌물로 받았다는 중화권 언론의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

리 부주석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화교 단체 중화전국귀국화교연합회 모임에 참석해 "당국이 교토에 가서 조사한 결과 그 주택이 홍콩 사업가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SCMP가 모임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 보쉰(博迅)은 지난달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리 부주석의 아들 리하이진(李海進)과 그의 처제 가오취안젠(高全建)이 중국 벤처기업인 베이다팡정(北大方井) 그룹 리유(李友) 사장으로부터 일본 교토(京都)에 있는 호화 주택을 뇌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재신망(財新網)은 해당 주택이 장쑹이 전 모건스탠리 홍콩지사 이사와 그 아내의 소유라고 보도했다고 SCMP가 전했다.

리 부주석은 "국외 웹사이트에 여러 루머가 확산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를 신경 쓰는 이가 없다"며 "외국에 있는 이들은 내가 부인하는 것은 듣지 않은 채 루머를 믿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8위인 리 부주석은 교토 뇌물주택 수수설이 불거지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끝이 향하는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화권 매체 밍징(明鏡)은 12일 리 부주석이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중국 공산당 전 통일전선부장과 ‘가장 좋은 파트너’였다면서 리 부주석이 자신이 총리가 되기 위해 두 차례 정변을 시도했으며 부패 문제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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