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특위가 출범한 지 벌써 3주일이 넘었지만 곳곳에서 마찰을 빚으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9일부터 예정된 기관보고 증인과 관련해 야당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의 임원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여당은 현직으로 한정하자며 맞섰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현직 사장들만으로는 필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고, 당시의 정책집행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외교의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장관을, 윤 장관은 지경부 제1차관을 지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전직 기관장을 부르는 것은 선례가 없는 일"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텼다.
특정 정권만을 겨냥해 증인을 채택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는 논리다.
여야 간사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