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대형 계약의 승자와 패자를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가 살펴봤다.
당연히 승자는 슈어저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그리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슈어저를 낚아챈 워싱턴이다.
슈어저는 지난해 원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제안한 6년 1억4400만달러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미쳤다"고 슈어저를 비웃었다. 하지만 슈어저는 1년 후 2억10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연히 FA 투수 최고 금액을 이끌어낸 에이전트인 보라스도 활짝 웃었다.
워싱턴도 슈어저의 가세로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덕 피스터, 조던 짐머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잘레스까지 전원 10승 이상 투수다.
그렇다면 또 다른 승자들도 있을까.
올니는 예비 FA로 슈어저 효과를 누릴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짐머맨과 함께 모든 야구 선수들을 꼽았다. 올니는 "현재 전 세계에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는 NBA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하지만 26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그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올니가 선정한 또 다른 승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8년 이후의 디트로이트다.
가장 속이 쓰린 패자는 역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워싱턴과 콜 해멀스의 트레이드를 꾸준히 논의해왔다. 하지만 슈어저의 계약과 함께 해멀스의 트레이드는 없던 일이 됐다. 워싱턴과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 말린스도 패자로 지목됐다.
아이러니하게도 2019년부터 2028년까지의 워싱턴 단장도 패자로 꼽혔다. 슈어저의 계약 때문이다. 슈어저는 계약기간인 7년 동안 1억500만달러를 받고 이후 1억500만달러를 7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올니는 "슈어저는 5년 이내에 하향세를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2019년부터 2028년까지 워싱턴 구단주는 성과 없는 돈을 쓴다는 의미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워싱턴 연고지 이전에 반대했고, 이후 워싱턴의 성적이 나쁠 때 "워싱턴은 돈을 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주 피터 앙헬로스, 슈어저를 놓친 디트로이트도 패자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