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개발원이 생명보험과 장기보험, 실손보험의 보험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가입률(보유율)은 60세 미만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미만 국민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64.7%였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실손보험가입률은 17%에 불과했다. 60세 미만 국민과 60세 이상 국민의 생명보험 가입률 차이는 19.0%p, 장기손해보험은 37.0%p였다.
또 보험에 가입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연금과 중대질병 등 노후에 필요성이 높은 보험상품 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한 상해보험상품 위주로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보험은 40대의 경우 보유 비중이 18.8%였으나 60세 이상은 10.8%로 8.0%p 낮았고, 상해보험의 경우 40대의 보유비중은 11.5%에 불과했으나 60세 이상의 경우 24.4%로 12.9%p 높았다.
한편, 고령화에 따라 전체 보험금 수령자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보험을 가입한 60세 이상 고령자는 의료비 관련 보험혜택을 60세 미만 보다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금 수령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생명보험의 경우 2010년 8.8%에서 2013년 11.8%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안 장기 보험도 4.5%에서 7.8%로 늘어났다.
아울러 60세 이상 고령자는 보험가입자 10만명 당 보험금 수령자가 1만1487명으로 60세 미만(1만248명) 보다 12% 많았고, 보험금 수령자 1인당 보험금액도 60세 미만 보다 26% 더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개인 스스로의 노후준비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대표적인 노후준비 수단인 보험의 적절한 활용을 고려할 필요하다"며 "보험을 이미 가입한 사람은 해지 등을 최소화해 노후까지 보험을 보유하고 신규 가입자는 노후에 필요한 보장을 추가하고 보장기간 또한 충분히 설정하는 것이 노후대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